한-그리스 고등학생, 온라인 공동수업으로 세계를 연결하다
'우리 학교 소개' 주제로 양국 학생들, 문화와 교육의 다리를 놓다
지난 2025년 9월 18일 목요일, 한국의 한양 고등학교 학생들과 그리스의 2nd EPAL Stavroupoli 고등학교 학생들이 온라인 플랫폼 줌(Zoom)을 통해 공동수업을 진행했다. 오후 3시 20분부터 4시 10분까지 약 50분간 진행된 이 수업에는 양국 고등학생 약 40명이 참여해 교육과 문화를 넘어선 의미 있는 교류의 장을 열었다.
이번 수업의 주제는 '우리 학교 소개'로, 각 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학교를 소개하며 양국의 교육 시스템과 학교 문화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업은 각 나라를 대표하는 학생들이 준비한 발표로 시작되었으며, 이후 질의응답과 자유로운 토론 시간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소통이 이루어졌다.
한국과 그리스, 학교를 통해 만나다
한양 고등학교 학생들은 학교의 특성화된 교육 과정과 다양한 동아리 활동, 첨단 기술을 활용한 수업 환경 등을 설명하며 한국 교육의 강점을 알렸다. 학생들이 준비한 학교 동영상과 프레젠테이션은 그리스 학생들의 큰 관심을 받았으며 "첨단 시설을 갖춘 한국의 학교가 인상적"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반면, 그리스 2nd EPAL Stavroupoli 고등학교 학생들도 자국의 독특한 교육 방식과 유럽식 실용 교육을 생동감 있게 전달했다. 그리스 고등학교는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교육 체계와 유구한 역사 속에서 발전한 학교 문화로 관심을 모았다. 특히 아테네 민주주의의 철학이 반영된 교육 방식 및 니키 졸업 축제와 같은 전통 행사는 한국 학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열정적인 토론의 장
공동수업의 하이라이트는 영어를 공통 언어로 사용해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이었다. 학생들은 서로의 학교생활 및 교육 환경에 관해 묻고 답하며 호기심을 풀어나갔다. 한 그리스 학생은 “한국 학생들은 긴 수업 시간과 집중력을 어떻게 유지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에 대해 한 한국 학생은 "한국 학생들이 많은 시험과 과제에 익숙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며 동기부여를 얻는다"고 답해 공감과 존경을 동시에 얻었다.
브레이크아웃 세션에서는 소그룹으로 나뉘어 토론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단순한 발표를 넘어 개인적인 교류를 할 수 있었으며, 언어와 문화를 넘어선 우정을 쌓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참여 학생들의 반응
한양 고등학교의 한 학생은 “그리스 학생들과 우리나라의 학교생활을 비교하며 서로 닮은 점과 다른 점을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특히, 새로운 문화를 배우는 동시에 우리 문화를 소개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리스 2nd EPAL Stavroupoli 고등학교의 한 학생 역시 “한국 학생들이 보여준 학교 소개가 매우 흥미로웠다. 두 나라 간의 차이뿐 아니라 우리가 비슷하게 생각하는 점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새로운 교육의 모델로 자리 잡은 온라인 수업
이번 공동수업을 주관한 한양 고등학교 백주석 교사는 “국제 교류는 학생들에게 넓은 시야를 제공하고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나라와의 공동수업을 추진해 학생들에게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동수업은 단순히 서로의 교육 체계와 문화를 공유하는 자리를 넘어 학생들이 글로벌 시대의 공동체 의식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국경과 시간을 초월한 이번 교류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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