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6일(목) 본교는 개교 7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기획한 <보고 싶은 선배님과의 만남>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2013년 12월 연말 ‘한양인의 밤’에 참석하신 김용선(1회) 선배님을 개교 70주년이 되는 올해 꼭 뵙고 인터뷰를 진행하고자 안산지회 회장인 김효선(34회) 선배님께 연락을 드렸는데, 몸이 편찮으셔서 안산 모임에도 참석을 잘 못 하신다는 선배님의 말씀을 듣고 혹시 영영 인터뷰를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연락을 드렸을 때 우려와는 달리 선배님의 목소리에 힘이 느껴졌고, 선배님께서는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늘 간직하고 계신다며 흔쾌히 인터뷰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1회 졸업생이라는 상징성을 가지신 대선배님을 직접 찾아뵙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하신 교장선생님께서도 한양중학교 이해종(26회) 교감선생님과 70주년 팀장인 백석선생님과 함께 약속 장소인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중식당으로 향하였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현재 토목과 총동문회장 최광현(29회), 총무 전해철(40회)선배님이 함께 하셨고, 전 지회장인 차성도(29회) 선배님, 현 회장인 김요선(34회) 선배님까지 총 9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선·후배가 한데 모인 자리에서 김용선 선배님께서는 자신의 학창시절 추억과 설립자이신 고 김연준 박사님의 한양공고를 사랑하시는 열정, 1947년 정문에 수류탄이 던져졌는데 다행히도 불발탄이여서 친구들과 목숨을 건진 사건, 한양대학교를 졸업하시고 공군중령으로 군 생활을 마치시고 건설현장에서 73세까지 현역으로 뛰신 경험을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1970년 우리나라 최초의 철골콘크리트 구조물인 한진빌딩 현장소장을 맡으셨던 일, 인천연안부두 건설과 이란 해외건설현장 등 수많은 일화를 언급하셨습니다.

  북한 신의주에서 1946년 월남하시고 바로 한양공고를 졸업한 후 늘 한양에 빚진 삶을 살았다고 말씀하시는 선배님께서는, 비록 86세의 노령으로 지팡이에 몸을 의지하시지만 지금도 일에 대한 열정이 어느 누구보다도 강하셨습니다.

  사랑스런 모교 후배들과 교정을 보고싶어 하시는 선배님을 꽃이 피는 싱그러운 4월에 다시 모시러 갈 예정이며, 개교 70주년 행사 때에도 꼭 모실 예정입니다.

  김용선 선배님께서는 비록 30년 후배지만 먼 안산까지 직접 찾아오신 채성범 교장선생님께 감사를 표하시고, 본교의 모든 선생님들께 모교 후배들을 더욱 큰 사랑으로 가르쳐 달라는 당부의 말씀 또한 잊지 않으셨습니다.

※ 10문10답의 인터뷰 내용은 차후 발간될 70년사 책자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 (좌) 채성범 교장선생님(30회), (우) 김용선 선배님(1회)

▲ 김용선 선배님께서 1946년도 학창시절의 추억을 말씀하시는 모습

▲ 제 1회 졸업앨범을 보시며 친구 분들과의 추억을 말씀하시는 모습

▲ 좌측부터 최광현(29회), 차성도(29회), 김요선(34회), 김용선(1회) 선배님,  채성범(30회), 이해종(26회), 전해철(4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