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공고 건축과의 저력은 공무원 합격에서도 빛났다.

기능인재를 통해 세계적인 위상을 자랑하고 있는 건축과가 2022년 마지막 날, 공무원 합격 축포를 연이어 쏘아 올리며 이론과 실기의 완벽한 투트랙(Two-track) 교육과정 운영을 과시했다.

건축과는 이미 국제기능올림픽 다관의 수상 경력은 물론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의 전무후무한 위업을 달성해나가며 매년 자체 기록경신을 해나가고 있는 학과로 유명하다. 다른 이면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매년 공무원 합격자를 탄생시키며 총 23명의 공무원을 배출한 학과이기도 하다. 건축과가 ‘기능인재 산실’이라는 등식 못지않게 ‘공무원 다산의 요람’이라는 수식어로도 통하는 이유이다.

서울시 만점 합격, 국가직 서울에서 유일하게 합격자 양산

 특히 지난 연말, 2022년 공무원 합격자 발표에서 건축과의 위용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 국가직 지역인재 2명 합격에 이어 서울시 공무원 2명 합격자 중 필기 300점(3과목, 과목당 100점) 만점의 합격자가 건축과 출신이다. 지난 2022년 1월 졸업생인 이동현 군이 그 행운(?) 아니 노력의 주인공. 고 2때부터 재수까지, 꼬박 3년을 준비한 노력의 결실을 만점이라는 점수로 보여줬다. 이 군은 자격증 가산점 3점을 추가해 평균 103점으로 당당히 서울시 공무원 합격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같은 해 졸업한 윤장형 군도 평균 98점으로 서울시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직 지역인재 합격자 발표에서도 건축과는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서울 합격자 2명 모두가 한양공고 건축과 3학년 재학생이어서, 타 학교의 부러움과 관심을 독차지했던 것이다. 고진서, 서정안 군이 바로 그 합격의 주인공들이다.

 그렇게 지난 한해 총 4명의 공무원 합격자를 배출하며 ‘기능인재’와 ‘공무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건축과, 2023년 검은 토끼띠의 해에는 어떤 행보로 이목을 집중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