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4일까지 개최된 대회에서 한양인들은 출전 종목 모두에서
족적을 남기며 여전한 대세 ‘한양공고의 위엄’을 과시했다.

실내장식, 기계설계/CAD, 산업제어 등 총 3개 종목에 11명의 정예부대가 출전한 가운데 실내장식 금 은 동메달, 기계설계/CAD 금 은 동메달에 이어
첫 출전한 산업제어에서까지 장려상 소식을 전하며 서울대회를 한양인의 잔치로 장식했다.

  실내장식, 디지털건축과의 유아독존(唯我獨尊)

  한양 기능대회의 대표 브랜드 ‘실내장식’ 종목을 싹쓸이한 수상 주인공들은 디지털건축과 3인방. 맏형 주우신(3학년)과 쌍둥이 형제 정윤우(2학년) 정윤성(2학년)이다. 맏형이 금메달을, 쌍둥이 형제가 나란히 은과 동을
나눠가졌다.
이변이 있다면 쌍둥이 동생의 반란. 형을 꺾고 한 계단 더 높은 단상에서
숨은 저력을 과시했다는 것이다. 난형난제. 최후의 승자는...

  기계설계/CAD, 스마트융합기계과의 성공적 탈환

  실내장식과 함께 한양 기능인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기계설계/CAD에서 일을 낸 주인공들은 스마트융합기계과의 정희찬(3학년), 최은호(3학년),
박준혁(2학년) 학생이다.
전년도 동메달리스트가 금메달을, 아쉽게 순위권에서 밀려난 선수가 은메달을 탈환하며 설욕에 성공하는 등 많은 스토리를 낳고 잠재력을 확인시킨 의미있는 대회였다는 것이 총평이다.

  산업제어, 한양의 새 기대주 등극 디지털전자과의 선전

  ‘산업제어’ 낯선 종목이다. 올해 첫 디지털전자과에서 개척한 야심작으로 지도교사 이정규샘을 주축으로 하는 한양공고의 새 기대 종목이다.
경험을 쌓는 것만으로도 족했다. 그런데 입상 소식까지 안겨줬으니 기쁨은 두 배. 2학년 문재윤이다.
겁 없는 새내기의 활약에 박수갈채를 보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쁨은 짧고 굵게... 다시 실습장으로.

  이제 기쁨은 접고, 다시 본무대를 준비해야 한다.
전국대회가 4개월 앞이다.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경상북도에서 예정되어 있다.
본격 대격돌의 장은 바로 이 무대.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비밀 병기는 더욱 공고히 하여 전국대회에서 진검승부를 펼쳐야 한다. 결과가 전부는 아니지만 최고 높은 단상의 주인공이 바로 우리 한양인이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기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다.
이미 우리 메달리스트들이 보여준 그 가능성이 기대와 확신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막바지 분투를 응원한다.